다카마쓰 여행 중 하루는 리쓰린 공원에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잠깐 산책하기 좋은 공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그냥 동네 공원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일본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정식 표기는 리쓰린 공원(栗林公園)에 가깝지만, 한국에서는 리츠린 공원 또는 리스린공원으로도 많이 검색하는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본 표기를 리쓰린 공원으로 통일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리쓰린 공원은 다카마쓰를 대표하는 일본 정원이고, 국가 특별명승으로 지정된 다이묘 정원입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놀이시설을 기대하기보다는 산책, 연못, 잉어, 사진, 간식 시간을 기대하고 가는 편이 잘 맞습니다. 이 글은 아이와 직접 방문한 후기와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입장료, 운영시간, 가는 법, 주차, 산책 팁을 함께 정리한 기록입니다.
우리가 갔을 때도 일본 현지분들이 결혼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한 팀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두 팀 정도를 봤는데, 그 모습을 보니 리쓰린 공원이 현지에서도 꽤 의미 있는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리쓰린 공원 기본 정보
리쓰린 공원은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 있는 큰 회유식 일본 정원입니다. 이름은 공원이지만, 실제로는 연못과 다리, 소나무, 오래된 정원 건물, 뒤쪽 산의 풍경이 함께 이어지는 정원에 가깝습니다.
- 이름: 리쓰린 공원 / 栗林公園
- 위치: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 주소: 〒760-0073 香川県高松市栗林町1丁目20番16号
- 특징: 국가 특별명승으로 지정된 다이묘 정원
- 구성: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어우러진 회유식 정원
- 주요 볼거리: 연못, 소나무, 다리, 기쿠게츠테이, 사누키 민예관, 와센 뱃놀이
- 아이와 방문 추천도: 산책을 좋아하거나 자연을 보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 잘 맞음
아쿠아리움이나 놀이공원처럼 아이가 바로 반응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리쓰린 공원은 분위기가 차분해서 아이와 일본 여행 중 한 번쯤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다카마쓰 아이와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일정 중간에 넣기 괜찮은 코스였습니다.

리쓰린 공원 입장료와 운영시간
리쓰린 공원 입장료는 방문 전 가장 먼저 확인하면 좋은 정보입니다. 다카마쓰 공식 관광 안내 기준으로 일반 입장료는 성인 500엔, 어린이 170엔입니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 성인 입장료: 500엔
- 어린이 입장료: 170엔
- 미취학 아동: 무료
- 개원일: 연중무휴
운영시간은 계절과 월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름철에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고, 겨울철에는 운영시간이 짧아지는 방식입니다. 요금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와센 뱃놀이, 말차 공간, 매점 이용까지 생각한다면 리쓰린 공원 공식 안내에서 운영 여부를 한 번 더 보고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리쓰린 공원 가는 법과 주차
리쓰린 공원은 다카마쓰 시내에서 접근하기 좋은 편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고, 다카마쓰 렌터카 여행 중 들르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 JR 리쓰린코엔키타구치역에서 도보 약 3분
- 고토덴 리쓰린코엔역에서 도보 약 7~10분
- 버스정류장 리츠린공원에서 도보 약 1분
- 렌터카 이용 시 다카마쓰츄오IC에서 약 15분
- 동문 주차장, 북문 앞 주차장 등 유료 주차장 이용 가능
아이와 함께라면 렌터카 여행 중 들르기에도 괜찮지만, 공원 안을 걷는 시간이 생각보다 있습니다. 도착 후 바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기보다는, 간식 먹고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았습니다.
아이와 둘러보는 데 걸린 시간
리쓰린 공원은 빠르게 보면 1시간 정도에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연못 앞에서 잉어를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사진도 찍고, 매점까지 들르게 됩니다. 우리처럼 천천히 움직인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는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차 공간, 와센 뱃놀이, 사누키 민예관까지 여유 있게 보려면 2시간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깊게 보지는 못했지만, 잉어를 오래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유카타까지 사다 보니 리쓰린 공원이 단순한 산책 장소가 아니라 아이와 가가와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됐습니다.
다카마쓰에서 조용히 걷기 좋은 정원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이 한 방향으로만 급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연못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어디를 먼저 봐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아이 걸음에 맞춰 멈췄다 가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아이와 여행할 때는 어른이 보고 싶은 장소와 아이가 버틸 수 있는 장소가 꼭 같지는 않습니다. 리쓰린 공원은 엄청 자극적인 장소는 아니지만, 나무 그늘과 연못, 다리, 물고기 같은 작은 요소들이 있어서 쉬엄쉬엄 걷기 괜찮았습니다.

잉어가 많은 연못과 잉어밥 매점
리쓰린 공원에서 서아가 가장 오래 멈춰 있었던 곳은 역시 연못이었습니다. 물속에 잉어가 꽤 많았고, 가까이 다가오면 아이가 바로 알아볼 만큼 크기도 컸습니다.
연못 근처에는 아이스크림과 간식, 잉어밥을 파는 작은 매점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잉어밥은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분위기였고, 매점 앞에 SOLD OUT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이와 잉어밥까지 해보고 싶다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먹고 잠깐 쉬기
공원 안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점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서아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깐 쉬었습니다. 일본 정원이라고 해서 계속 걷기만 하는 곳은 아니고, 중간중간 쉬어갈 만한 공간이 있어서 아이와 움직이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날씨가 좋았던 만큼 햇빛도 꽤 있었는데, 이런 매점이나 그늘이 중간에 있으니 아이 컨디션을 맞추기가 조금 수월했습니다. 아이와 갈 때는 물, 작은 간식, 휴지 정도는 챙겨가면 마음이 편합니다.

소품 매점에서 산 서아의 핑크 유카타
공원 안에는 음식이나 소품을 파는 매점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서아가 핑크색 아이 유카타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일본에서 온천호텔이나 료칸에 가면 아이용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5세 미만 아이에게는 사이즈가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산 핑크색 유카타는 서아에게 잘 맞았고, 여행 중 료칸이나 호텔에서도 실내복처럼 계속 입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기념품 하나 산 게 아니라, 여행 내내 사진에 남고 아이도 좋아했던 물건이 됐습니다. 아이와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작은 물건 하나가 여행 기억을 오래 붙잡아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쿠게츠테이와 전통 건물, 말차 공간
리쓰린 공원 안에는 기쿠게츠테이처럼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우리가 본 전통 건물도 이런 분위기의 공간이라,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름과 이용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여유 있게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서 모든 공간을 깊게 보지는 못했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이런 건물 안에서 보는 정원 풍경이 리쓰린 공원의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바깥에서 보는 연못도 좋지만, 실내에 앉아 창 너머로 보는 풍경은 또 다르게 차분했습니다.


와센 뱃놀이와 다음에 더 보고 싶은 곳
리쓰린 공원에서는 남호를 도는 와센 뱃놀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타지는 않았지만, 연못 위로 천천히 지나가는 배를 보니 정원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거나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다음에는 미리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타보고 싶었습니다.
사누키 민예관도 다음에 다시 가면 천천히 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 방문은 아이 컨디션에 맞춰 산책과 잉어, 간식 위주로 움직였지만, 리쓰린 공원은 어른끼리 와도 충분히 오래 머물 수 있는 일본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지원센터와 공원 안 시설
우리가 둘러본 범위 안에서는 관광지원센터처럼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간, 음식과 소품을 파는 매점, 아이스크림 매점, 사원처럼 보이는 조용한 공간도 있었습니다. 리쓰린 공원이 단순히 풍경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정원 안에서 쉬고 먹고 둘러보는 흐름이 어느 정도 갖춰진 곳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매점이나 체험, 말차 공간은 운영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꼭 이용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와 갈 때 좋았던 점
리쓰린 공원은 유모차를 끌고 모든 길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타입의 완전한 평지 공원은 아닙니다. 그래도 주요 산책로는 비교적 걷기 괜찮았고, 중간중간 멈출 곳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 움직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정원의 역사나 조경보다 물고기, 다리, 아이스크림, 기념품 같은 것들이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습니다. 어른은 풍경을 보고, 아이는 작은 재미를 찾는 식으로 같이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
다만 아이가 아주 어리거나 걷는 걸 싫어한다면 생각보다 금방 지루해할 수 있습니다. 놀이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중간중간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는 잉어밥이 품절이라 조금 아쉬웠고, 말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여유 있게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유카타를 사고, 잉어를 보고, 정원 사진을 남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리쓰린 공원 방문 팁
- 아이와 간다면 너무 늦은 시간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잉어밥이나 매점 이용을 기대한다면 품절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와 물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 전통 건물, 말차 공간, 관광지원센터, 와센 뱃놀이 등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하면 더 알차게 볼 수 있습니다.
- 사진을 좋아한다면 연못과 다리, 소나무가 같이 보이는 지점에서 천천히 찍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카마쓰 아이와 여행 코스로 괜찮을까
리쓰린 공원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키즈 시설은 아니지만, 다카마쓰 여행 중 한 번쯤 들르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특히 너무 관광지만 몰아서 다니는 일정이라면, 중간에 천천히 걷고 쉬는 시간으로 넣기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멋진 정원 풍경보다도 서아가 잉어를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핑크색 유카타를 입고 좋아했던 장면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결국 아이와 여행은 유명한 장소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아이가 무엇을 기억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카마쓰에서 아이와 갈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리쓰린 공원은 충분히 넣어볼 만한 코스였습니다. 다만 급하게 훑고 지나가기보다는, 공원 안에서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걷는 쪽이 더 잘 맞는 장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