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우키하 여행 숙소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히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키하라는 소도시가 있었고, 그 동네에 예쁜 카페, 소품샵, 제과점, 마파두부집 같은 곳들이 보여서 여행 동선에 넣어보게 됐습니다. 그러다 근처 온천 료칸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다이센가쿠, 정확한 공식 표기로는 하라즈루온천 타이센카쿠(泰泉閣)였습니다.
주소상으로는 우키하가 아니라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 하키시와 쪽입니다. 그래도 우키하, 히타, 하라즈루온천을 함께 묶어 여행한다면 동선상 충분히 고려할 만한 위치였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후쿠오카공항에서 렌터카로도 약 1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라 후쿠오카 근교 온천 료칸을 찾는 가족에게도 잘 맞는 숙소였습니다.
타이센카쿠 기본 정보
공식명은 하라즈루온천 타이센카쿠입니다. 일본어로는 原鶴温泉 泰泉閣, 읽는 법은 たいせんかく입니다. 한국어로 검색할 때는 타이센카쿠, 다이센카쿠, 다이센가쿠처럼 조금씩 다르게 검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름: 하라즈루온천 타이센카쿠 / 原鶴温泉 泰泉閣
- 주소: 〒838-1521 福岡県朝倉市杷木志波20
- 전화: 0946-62-1140
- 체크인 / 체크아웃: 15:00 / 10:00
- 객실 수: 68실
- 주차장: 약 100대 무료
- 특징: 하라즈루온천, 대욕장, 전세 노천탕, 식사 포함 료칸 숙박, 가족 여행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페이지도 있어서 예약 전 기본 정보를 확인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온천 이용 시간, 전세탕 요금, 송영 조건, 식사 구성은 시기와 플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키하를 둘러보다가 비를 만나고, 편의점에서 료칸에 전화한 날
역에서는 숙소까지 거리가 조금 있었습니다. 대신 타이센카쿠는 JR 치쿠고요시이역이나 하키 버스정류장에서 송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키하 동네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비를 만났고,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전화를 빌려 료칸에 연락했습니다. 전화를 하자 금방 데리러 와주셨고, 그 첫인상부터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아, 여긴 료칸의 정석 같은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주 세련된 최신식 숙소라기보다는, 오래 운영되어 온 온천 료칸이 갖고 있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직원 응대, 송영, 로비, 유카타, 온천, 식사까지 전체 흐름이 익숙하고 잘 굴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은 작지 않았고, 아이와 움직이기 편했습니다
방도 생각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었고, 세면대도 밖에 따로 있는 구조였습니다. 냉장고와 옷장이 있는 전실이 있고, 침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었고,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으면 이런 구조가 은근히 중요합니다. 짐을 아무 데나 펼쳐놓지 않아도 되고, 씻는 사람과 화장실 쓰는 사람이 겹치지 않아도 되고, 아이 옷 갈아입히거나 유카타 입힐 때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료칸에서 기대하게 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잠깐 온천을 다녀오고 나면 방에 이불이 반듯하게 깔려 있는 것. 타이센카쿠에서도 그 시간이 좋았습니다. 침구도 깨끗하고 편안해서 잘 잤습니다. 우리는 어린이가 있어서 그런지 저층에 배정해주셨는데, 온천을 오가기도 편했습니다.
유카타 입고 복도를 걷는 시간
공식 안내를 보면 어린이용 유카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즈는 대, 중, 소로 안내되어 있고, 어린이용 슬리퍼나 기저귀용 쓰레기통 같은 대여품도 있습니다. 아이와 일본 료칸 여행을 할 때 이런 작은 준비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서아도 유카타를 입고 숙소 안을 오가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아이에게는 온천의 효능이나 료칸의 역사보다, 유카타를 입고 복도를 걷고 사진을 찍고 만쥬를 먹는 장면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작은 놀이방과 로비 공간
숙소 안에는 작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방도 있었습니다. 아주 큰 키즈카페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료칸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에게는 여유가 생깁니다.
휴게실과는 별개로 로비 앞에는 큰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있었고, 큰 계단과 정원도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밖으로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숙소 안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꽤 알찼습니다.
온천은 정말 본격적이었습니다
이 숙소에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온천이었습니다. 본격 온천 료칸답게 규모가 컸고, 대욕장과 가족탕을 오가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이용했던 가족탕은 밤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진처럼 어둑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작은 욕조 하나가 있는 가족탕이 아니라, 돌과 나무, 조명이 어우러진 노천탕 느낌이라 아이와 함께 들어가기 좋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온천을 좋아해서 1박 동안 온천만 다섯 번쯤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대욕장보다 가족탕이 편한 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식 안내 기준으로 타이센카쿠에는 정글탕, 갓파노유, 치토세노유 같은 대욕장이 있고 남녀탕은 일일 교대제로 운영됩니다. 전세 노천탕은 이용 시간과 요금이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용했을 당시에는 가족탕을 약 2시간에 2만 원 정도로 이용했던 기억이 있지만, 현재 안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정글탕과 대욕장, 지역 사람들이 온천만 하러 오는 분위기
타이센카쿠의 정글탕은 이름 그대로 식물이 많고, 온천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는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미끄럼틀이 있는 곳도 정글탕 쪽이었고, 아이와 함께라면 사진만 봐도 “여기 뭐야?” 하고 물어볼 만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숙박객만 있는 곳이라기보다, 지역 주민들이 온천만 이용하러 오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숙박은 하지 않고 온천과 식사를 함께 이용하는 플랜을 쓰는 분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그만큼 이 숙소는 방보다 온천과 식사가 중심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온천 후에는 휴식 공간에서 잠깐 앉아 차를 마시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유카타를 입고 온천을 오가고, 목욕 뒤에 병 음료를 마시는 시간까지 료칸 여행의 작은 재미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저녁식사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녁식사였습니다. 우리는 3인 가족 기준 조식과 석식 포함으로 30만 원 중반대에 예약했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던 만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식사는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차완무시, 전채요리, 회, 된장국, 반찬, 그리고 야키니쿠까지 알차게 나왔습니다. 고급 료칸의 화려함이라기보다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정말 만족스럽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공식 안내를 보면 타이센카쿠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회석 요리를 내세우고, 조식은 뷔페로 운영됩니다. 우리가 먹은 저녁도 그런 방향과 잘 맞았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연회장 규모도 꽤 커서 가족 단위나 어른들 모시고 오는 여행에도 잘 맞아 보였습니다.
아이 식사도 따로 챙겨준 점
서아는 아이 메뉴로 우동, 음료, 푸딩 같은 디저트를 함께 받았습니다. 아이와 료칸을 가면 어른 음식보다 오히려 아이 식사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먹을 게 없으면 아무리 좋은 식사도 부모가 편하게 즐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식 안내에도 어린이 식사와 알레르기 대응 관련 안내가 있습니다. 다만 어린이 식사 구성은 플랜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할 때 아이 나이와 식사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에 있던 만쥬와 기념품샵 만쥬
방에는 웰컴티와 간단한 만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서아는 만쥬 킬러라 너무 좋아했고, 결국 타이센카쿠 기념품샵에서 만쥬를 따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런 작은 기억이 아이와 여행에서는 꽤 오래 남습니다.
조식은 소박하지만 맛있었습니다
체크아웃 전에도 온천을 한 번 더 하고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은 화려하다기보다 소박했지만, 카레와 반찬, 된장국, 밥이 다 맛있었습니다. 공식 안내 기준 조식은 7:30부터 9:00까지 운영되는 뷔페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침 시간도 중요합니다. 온천을 먼저 갈지, 조식을 먼저 먹을지, 체크아웃 전에 한 번 더 들어갈지 동선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온천을 워낙 좋아해서 마지막까지 알차게 들어갔습니다.
주변은 조용합니다. 숙소 안에서 해결하는 여행에 가깝습니다
다만 주변에 걸어서 갈 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앞에 작은 개천이 흐르고 산책로가 있는 듯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겨울이라 밖에 오래 나갈 생각은 못했습니다. 바람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래서 이 숙소는 “밖에 나가서 이것저것 하는 숙소”라기보다, 료칸 안에서 온천하고 밥 먹고 쉬는 숙소에 가깝습니다. 겨울에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대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충분했습니다. 온천, 가족탕, 식사, 유카타, 놀이방, 휴식공간, 기념품샵, 조식까지 1박이 꽤 꽉 찼습니다.
아이와 타이센카쿠를 다시 간다면
다시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료칸의 정석 같은 곳인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신상 숙소는 아니지만, 온천 료칸으로 기대하는 기본기가 좋았습니다.
어른들 모시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천 규모가 크고, 식사가 알차고, 직원 응대가 친절하고, 숙소 안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 아이와 가도 좋았던 이유는 객실 동선이 편했고, 유카타와 놀이방, 아이 식사, 가족탕까지 가족 여행에 필요한 요소가 꽤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이센카쿠 료칸 요금과 객실 가능 여부 확인
숙소 요금은 날짜, 객실 타입, 조식·석식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약을 고민 중이라면 방문 일정에 맞춰 객실 가능 여부와 취소 조건을 함께 확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아래 링크는 숙소 요금과 객실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제휴 링크입니다. 링크를 통해 예약이 이루어질 경우 운영자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독자가 지불하는 금액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예약 전 확인하면 좋은 점
- 공식명은 하라즈루온천 타이센카쿠입니다.
- 우키하 여행 동선에 넣기 좋지만 주소는 아사쿠라시입니다.
- JR 치쿠고요시이역, 하키 버스정류장 송영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 전세 노천탕과 가족탕은 이용 시간, 요금, 예약 조건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 대욕장은 남녀 교대제라 체크인 후와 다음날 아침 모두 이용하면 두 분위기를 볼 수 있습니다.
- 저녁식사 포함 플랜은 도착 시간이 늦으면 식사 제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체크인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 어린이 식사, 유카타 사이즈, 알레르기 대응은 예약 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변에 밤에 걸어 나갈 만한 곳은 많지 않아 숙소 안에서 쉬는 일정으로 잡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타이센카쿠는 이번 여행에서 “가성비 좋은 료칸”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3인 가족 조식, 석식 포함 30만 원 중반대에 예약했고, 그 가격 안에서 온천, 가족탕, 저녁식사, 조식, 유카타, 료칸다운 객실 경험까지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족은 온천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1박 동안 온천을 다섯 번쯤 들어간 이 숙소가 더 좋게 남았습니다. 아이와 함께라서 더 정신없는 순간도 있었지만, 온천하고 밥 먹고 방에 돌아오면 이불이 깔려 있고, 아이는 만쥬를 좋아하고, 다음날 아침 또 온천에 들어가는 그런 시간이 좋았습니다.
우키하와 히타 근처에서 아이와 묵을 만한 일본 료칸을 찾는다면, 하라즈루온천 타이센카쿠는 충분히 다시 갈 만한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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